◆ ESSAY
책을 쓰고 있습니다. 기술서가 아니라, AI가 코드를 쓰는 시대에 개발자로 일한다는 것이 어떤 경험인지에 대한 에세이입니다. 현장에서 일하는 개발자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인터뷰에 응해주실 분들을 찾습니다.
묻는 내용은 일상적인 것들입니다. 요즘 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코드를 읽는 시간과 만드는(혹은 시키는) 시간의 비율이 어떻게 되는지, 최근에 막혔던 문제를 어떻게 풀었는지 같은 이야기입니다.
가제는 『남은 판단은 누가 배우는가』입니다. 설명을 늘어놓는 것보다 원고를 조금 보여드리는 편이 빠를 것 같습니다. 한 장의 도입부입니다.
같은 도구가 업계 전체에 깔렸다. (중략) 누구에게나 동일한 성능의 AI 모델이, 돈만 있다면 손에 들어오는 시대다. 그런데 누구의 손에서는 코드가 빨라지고, 누구의 손에서는 코드베이스가 조용히 무너진다.
(중략) AI는 개발자의 실력을 만들지 않는다. 그저 이미 있던 것을 증폭할 뿐이다. 그리고 증폭은, 생각보다 공평한 단어가 아니다.
이 책은 "AI가 개발자를 대체하는가"를 묻지 않습니다. 같은 도구를 쥐고도 결과가 갈린다면 그 갈림은 어디서 오는지, 그리고 도구가 곱하는 것이 이미 있던 판단 기준이라면, 그 기준을 아직 갖추지 못한 사람은 이제 어디서 그것을 배우게 되는지를 묻습니다. 제목이 『남은 판단은 누가 배우는가』인 이유입니다. 그 답을 책상에서 지어내지 않으려고, 현장의 이야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두 가지를 미리 밝힙니다.
첫째, AI를 쓰지 말자는 책이 아닙니다. 저도 매일 코딩 에이전트와 함께 일하며 없기 전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몸이 되었습니다. 여는 글에 적어둔 대로, 이 책은 바깥에서 내려다보며 내리는 진단이 아니라 "그 마찰의 수혜자가 자기가 선 자리를 정확히 보려는 기록"에 가깝습니다. 도구를 비판하거나 "이렇게 합시다" 같은 처방을 내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둘째, 결론을 정해두고 확인하는 인터뷰가 아닙니다. 책의 방향과 반대되는 이야기, 예를 들어 "AI 덕분에 더 빨리, 더 깊게 배웠다"는 이야기 또한 필요합니다.
연차, 직군, 회사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프론트엔드가 아니어도 됩니다.
root@yceffort.kr로 메일을 주시면 됩니다. 간단한 자기소개(연차, 직군, 어떤 환경에서 일하시는지)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한두 줄 적어주시면 됩니다.
몇 가지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