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코드를 대신 쓰는 시대에 관한 글은 이미 많다. 다만 그 글들의 상당수는 "생산성이 얼마나 올랐는가"를 다루고, 정작 개발자에게 무엇이 남는가라는 질문은 비켜간다. 이 시리즈는 그 질문을 정면으로 따져보려고 쓴 에세이 묶음이다.
코드를 읽을 줄 몰라도 스펙을 만족시킬 수 있다면 정말 상관없는지, 직군의 경계가 지워질 때 실제로 무너지는 것과 남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가장 비싸지는 능력이 왜 가장 덜 길러지는지를 한 편씩 짚는다. 세 편을 관통하는 결론을 미리 적자면, 생산은 이동하지만 판단과 책임은 이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술 딥다이브가 아닌 에세이이므로 측정값은 없다. 대신 주장마다 어떤 전제에 기대고 있는지를 본문에 명시해 두었으니, 동의하지 않는 지점이 있다면 그 전제부터 따져보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