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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리액트 Deep dive가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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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ceffort

시작

평화롭게 블로깅과 트위터를 뒤지며 프론트엔드를 탐닉하던 2022년 6월의 어느날, 위키북스로부터 출간제의를 받았습니다. 저에게 메일을 보내시게 된 이유는 아래 제 블로그 글 때문이라고 언급해주셨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다 비교적 이 무렵 글들이었네요.

제 조악한 글을 좋게 봐주신 한편으로, 조금은 겁이 나기도 했습니다. 과연 내가 글을 쓸만큼 리액트와 웹환경에 대해 잘 알고 있던가? 또 내가 알고 있는 것을 글로 조리있게 잘 설명해줄 수 있을까? 또 다른 한편으로는 나름 그래도 웹을 3~4년 가까이 하면서, 회사에서는 더 이상 주니어로 우길 수 없는 위치에서 업으로 살고 있는 내용에 대해 설명하지 못하면 자격미달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침 회사에서의 생활이 그렇게 바쁘지는 않기도 했었구요. 심각하게 야근을 할만큼 무리할 일이 별로 없어서, 무언가 도전하려면 지금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하게되었습니다.

원고작성

본격적으로 원고 작성을 한 것은 2022년 8월 부터였습니다. 6월 부터 8월 간의 기간은 에디터님께 목차와 대략적인 내용에 대해 검수 받는 시간이었고, 8월 말 부터는 각 잡고 원고를 작성했습니다. 맨 처음 우려했던 건, 대학원 때 처럼 글을 워드로 작성해야하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었는데, 이는 다행히 기우였습니다. 마크다운으로 초안을 작성하고, 이후에 이 마크다운을 에디터님께서 워드로 잘 이관해주셨습니다.

그 당시 책의 사이즈에 대한 대중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하루에 얼마나 글을 써야하는지 감이 잘 오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매일 커밋하면서 글을 쓰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그 결과입니다.

github

yceffort

대충 헤아려 보니 매일 커밋을 4회 이상했고, 글도 제법 썼습니다. 사실 글을 쓰는 시간보다, 자료 조사하고 이 자료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한 코드를 작성하는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써재낄 때는 사실 크게 이 동작이 맞다 틀리다를 확인하지 않았는데, 인쇄물이라는 특성상 한번 잘못쓰면 영영 박제 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다보니 계속해서 코드를 확인하고 또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의 7할을 자료조사와 검증을, 그리고 나머지 3할을 글 작성에 소비했던 것 같습니다.

마무리

글 작성하는데 2022년 8월 부터 2023년 까지 5월을, 그리고 2023년 5월 부터 10월까지는 원고 수정과 퇴고에 메달렸습니다. 에디터님께서는 거의 프론트엔드 고급 개발자와 다름 없을 정도로 상세하게 피드백을 주셨고, 무사히 출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몇가지 아쉬웠던 점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글쓰는 걸 알리기 부끄러워서 장기간 혼자 원고를 작성하고, 피드백을 수정하기 어려운 시점에 늦게서야 받은점 (원고를 다 완성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었음)
  • 생각보다 리액트에 많이 집중하지 못한 점. 리액트에 대해 진짜 deep dive 하자니 쓸 때 없이 깊이 들어가는 것 같아서 웹 전반에 대해서도 한번 둘러봤는데, 이게 약간 독자가 원하는 방향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뒤늦게 들었음.
  • nextjs static 리소스를 CDN에 올리고 서버를 따로 운영하면서 돌리는 방식이 요즘 대세인데, 이부분에 대해서 다루지 못한 것. 이 부분은 블로그 글로라도 올려야겠습니다.
  • nextjs@14를 다루지 못한점. 이자식들이(?) 항상 가을에 메이저 버전을 릴리즈해서 굉장히 불안했는데, 갑자기 5월에 13버전을 릴리즈 하면서 5월에 황급히 글을 또 추가헀습니다. 그런데... 책 출간을 앞두고 얼마전에 또 14버전을 릴리즈했네요. 이건 인쇄물이 가질 수 밖에 없는 한계이자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감사의 말씀

제 미숙한 블로그를 찾아주시고 선뜻 좋은 제안해주신 에디터님이 안계셨더라면 끝까지 완성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해서 저에게 응원의 말과 조원 아끼지 않아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에 쏙드는 디자인해주신 디자이너님, 그리고 중간에 제 글 한번 멋있게 다듬어주신 편집자 분께 감사의 말씀 다시 한번 올립니다. 또 추천사와 베타 리딩에 좋은 글을 남겨쥔 저의 소중한 선배님들, 동료분들께도 감사말씀 드립니다.

앞으로 계획과 소감

회사에서 하라는 일은 안하고 책이나 끄적거리는게 들키면서 블로그를 쉬는 사이에 신변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매일 왕복 2시간 반 거리를 출퇴근하며 눈코 뜰새없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책을 다 쓰면 블로그로 돌아와야지 했던 마음이 조금 달아나기도 했구요. 유명한 블로그들이 조금씩 이런 이유로 사라지는 구나라는 것을 깨달았고, 또 시니어가 되어서도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들께 무한한 존경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적어도 한달에 한번씩 블로그 글을 쓰던지,,, 아니면 또 미쳐서 책을 쓸지,,, 를 고민해보고 있습니다. 이제 진짜 마지막 기력을 짜내서... 과외 활동을.... 하고........ 이를 발판삼아.... (더 많은 돈을 주는 곳으로.........)

마치며

https://wikibook.co.kr/images/cover/l/9791158394646.jpg

많관부...

인세 전액은 모두 제 이름으로 기부하였습니다. https://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78876/donorList 해피빈 본문에 별 내용이 없어서 사단법인 점프의 링크도 추가해둡니다. https://jumpsp.org/